[보험매일=임근식기자] 강남에서 역삼동에 이르는 테헤란로 일대가 신금융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보험사와 보험관련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이 즐비하다.
지역적 특성상 중산층과 부유층 그룹이 혼재해 있어 회사 이미지와 인지도를 부각시키기에 적당하고 마케팅효과를 누리기에 최적의 입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GA업체도 자체 본사사옥을 마련하는 등 강남지역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KGA에셋도 역삼동에 본사를 이전히며 강남 금융중심지에 입성했다.
2009년 문을 연 KGA에셋은 교보생명 출신들이 만든 GA 연합체다. 지금은 3대 박승효 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가 대표로 취임한지 꼬박 1년이 지났다.
박승효 대표의 1년을 되돌아봤다. 2013년도 수수료수입 792억원이었던 것이 1년만에 1,170억원으로 늘어났고 같은 기간 3200명이었던 설계사 조직도 4,500명으로 증가했다. 지점망도 1년여만에 100여개 확장했다.
이렇듯 박 대표의 1년은 내‧외적 모두 성장을 이뤘다. 이 ‘두 마리 토끼잡기’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건 그의 지론이 한 몫 했다.
“이순신 장군은 모든 전투에서 미리 이길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놓고 전투에 임했다고 합니다. 미리 이겨놓고 싸운다는 선승구전(先勝求戰)을 항상 마음속에 새기고 있죠”.
그는 제한된 조건속에서 최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경영전략을 구사했던 것이다. 즉 대외적으로는 고객중심 서비스를, 내부적으로는 점포장과 설계사의 전문역량을 배양하는 '세트플레이'를 펼친 결과물이었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의 경영 성과에 만족하지 않은 듯 했다. 인터뷰 도중 변화와 혁신이라는 단어를 연신 입에 올려 내렸다.
“이제는 지금까지 일해 왔던 방식과 사고의 변화가 필요할 때입니다”. 그가 힘주어 강조한 대목이다. 회사가 성장하려면 과거의 성공이 미래를 보장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도입이 예상되는 보험판매전문회사 진출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오는 4월부터 8명으로 구성된 TF팀이 가동된다.
KGA에셋은 재무적인 확충과 인적‧물적 인프라 강화를 통해 성공적인 판매전문회사 데뷔를 꿈꾸고 있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KGA에셋의 중장기 비전도 설정했다. ‘비전 2020’을 통한 제 2의 도약을 선언한 것이다.
현재 4,500명의 설계사조직을 올해 5,000명, 2020년에는 1만명으로 늘려나가고 수수료 수입부문도 올해 1,600억원을 거둬들이고 2020년에는 2,400억원 달성 목표를 골자로 하고 있다.
오는 26일 KGA에셋 1년의 경영성과를 결산하는 주주총회가 열린다. 그날 박승효 대표에겐 주주들로부터의 뜨거운 악수와 포옹이 기다리고 있다.